이 책을 마지막으로 한국에 정식 발매된 모든 게임 시나리오에 관한 책을 모두 읽었다.
물론 미래에 더 발매될 가능성이 있지만 말이다.
이 책 또한 두서없이 평가를 작성하겠다.
너무 편한 길을 찾는 것 같기도 하지만 시간 쓰고 싶지 않다.
우선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분명하게 차이나는 점은 "실전"이라는 단어에 있다.
제목부터 실전 게임 시나리오 쓰기인데 내용도 실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른 모든 책들은 나름대로 작성하는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서술했지만
직접 해보는 것은 미래의 일로 미루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과정을 설명하고 내가 직접 만들어보는 단계로 책이 진행된다.
서식도 주어져있으며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적어도 나쁘지는 않은 시나리오 한편을
기획할 수 있게 된다. 꼭 시나리오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캐릭터 설정법 등 게임을 위한
구체적인 기획들을 제작해 볼 수 있다.
여기서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 있는데, 나는 이미 생각하고 있던 시나리오가 있어서
뭔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 서식과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일단 완독하고
나중에 다시 읽자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이렇게 하면 실전이라는 키워드와 안 맞기에
그렇게 안 하는 게 좋았을 것 같아 아쉽다.
근데 이건 사실 내 잘못에 가깝다. 시나리오를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른 추상적인 책들보다는 이게 확실할 것이다. 책이 시키는 대로 따라만 오면
뭐든 스토리가 만들어져 있다. 물론 그 내용이 좋을지 나쁠지 알 수 없다만
앞서 말했듯 기본적인 게임 시나리오의 규칙을 따르기에 최악의 경우는 면할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설명도 잘 되어있고 뇌 과학도 연결되어 있어서 어떤 스토리가 좋은 스토리인지
많은 영감을 얻어갈 수 있었다. 책 사이사이 저자가 간단하게 만든 예시 시나리오 또한 존재하여
서식에 뭘 적어야 하는지 감도 빠르게 잡을 수 있었고 배려가 느껴졌다.
나는 언젠가 다시 한번 더 읽어야 할 책이지만 남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꼭 게임 시나리오가 아니더라도 도움이 될 이야기가 많으며 그렇다고
게임 시나리오라는 특징에 대해서 간과하고 있지도 않다.
전반적으로 좋은 책이며,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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